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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뉴노멀'의 역설…"4차 산업혁명 당기고 세계 표준화"

  • 관리자 (kiso)
  • 2020-05-18 1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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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나 버스를 탈 때는 한 좌석을 띄어 예매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아프면 집에서 쉬어야 하고 회의는 대면회의가 아닌 영상회의, 전화회의를 활용해야 한다. 경기장, 전통시장 등에서는 침을 튀기는 구호나 노래도 자제해야 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내놓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계 지침 내용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마련된 것으로 일상생활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가 지난 24일 공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은 △업무(4개 분야) △일상(10개 분야) △여가(17개 분야) 등 총 31개 분야에 대한 행동수칙으로 구성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총 12개 정부 부처에서 31개 분야에 대해 세부지침 초안을 마련했다"며 "일상 생활과 철저한 방역을 조화하면서 국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원칙하에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초안을 살펴보면 각 분야는 업무, 일상, 여가로 크게 나뉜다. 특히 업무, 일상, 여가 등 모든 하위 분야에서는 2m 이상 거리두기와 비말 전파 차단을 위한 마스크 착용 등을 공통 기본 수칙으로 정하고 있다.

이 같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은 코로나19 사태가 최대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복귀가 어렵다는 전제 하에 마련됐다. 앞서 지난 12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생활방역 세부지침에 대해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긴 어렵다"며 "백신 개발 등 근본적 방지 조치들이 마련되기 전까지 지켜야 할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한국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의 새 기준이 될 '뉴노멀' 시험대에 오른 바 있다.

특히, '드라이브스루' 방식이나 '워킹스루' 같은 획기적인 진단검사방식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 앞다투어 도입하는 등 선도적인 방역시스템의 기준이 됐다. 또 지난 15일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거를 치른 나라가 됐다. 아울러 전날(24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원격으로 실시했다.

사회 곳곳에선 비대면(언택트)이 일상화됐다. 비대면은 이미 수전 년 등장하던 흐름이지만 코로나19를 만나며 급물살을 탄 모습이다. 소비자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가 가능하다. 오프라인으로 보던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안방에서 실시간 관람 및 소통이 가능해졌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는 1918~1919년 스페인 독감 이후 100년 만에 돌아온 문명사적 전염병이라 할 수 있다"며 "어쩌면 4차산업혁명이 역설적으로 이 전염병 때문에 본격화 될 거 같다"고 했다.

해외에서도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조심스레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항공업계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기내 거리두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코로나19 치료법과 백신이 없는 한 사회적 거리두기 요건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고 이같은 방식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방식은 나오지 않았으나 가운데 좌석을 비우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결국 최소한의 좌석으로 운용돼 승객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좌석 거리두기를 시행할 경우 항공권 가격이 최소 50%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게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 같은 방식이 현실이 되면 저가항공사는 물론이고 싼 가격에 해외여행을 가던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초안'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코로나19 새 기준을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김 1총괄조정관은 "걸어다니면서 검체를 채취하고 했었던 다양한 혁신적인 방안을 만들어냈듯이 생활 속의 거리두기와 생활 속 방역의 지침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서 세계가 따라할 수 있는 이러한 좋은 모델을 같이 만들어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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