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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의 '행복'이 혁신의 시작…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하는 '딥체인지'

  • 관리자 (kiso)
  • 2020-05-18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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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 파괴해 수평적인 조직문화 형성
최태원 회장, 지난해 100회 행복 토크 ‘완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SK그룹이 강조하는 것은 기업문화 혁신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의미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를 경영의 화두로 던져 혁신 성과를 구체화하고 있다. 인재경영에서 시작되는 딥체인지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일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딥체인지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임원 직급을 폐지했다. 부사장·전무·상무라는 위계질서 없이 본부장·실장 등 직책으로 임원을 구분해 경직된 직급 문화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임원을 ‘관리자’보다 업무의 ‘핵심 플레이어’로 활용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직급 파괴 바람은 직원들에게도 적용됐다.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 (96,700원▲ 2,300 2.44%)은 팀장 직책을 없애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민첩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을 도입했다. 필요에 따라 소규모 팀을 조직해 PL(Professional Leader)이 단위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한다.

SK텔레콤 (205,500원▲ 1,500 0.74%)은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여 서로를 부른다. 직원들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JP’로 부른다. 그의 영문 이름 ‘Jungho Park’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SK하이닉스 (81,100원▼ 800 -0.98%)는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의 자발적 의견 개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선임·책임·수석으로 나뉘어 있던 전체 기술·사무직의 호칭을 TL로 통일했다. 기술 리더(Technical Leader), 재능 있는 리더(Talented Leader) 등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SKC (53,200원▲ 2,200 4.31%)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5단계 직위 체계를 폐지하고 ‘매니저’로 통일했다. 내부 평가와 보상의 기준인 직급 체계도 4단계로 줄였다. 입사 8년 차 과장도 팀장 직책을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인재 육성의 제도적인 기반도 마련했다.

SK가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은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 아이디어가 다시 기업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이 돼 비즈니스 혁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외 환경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SK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하는 이유다.

SK 구성원들은 지난해 최태원 회장이 직접 100회를 진행한 ‘행복 토크’에서 혁신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신년회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이해 관계자들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열겠다"고 했는데, 12월 18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100회 행복토크를 열어 약속을 지켰다.

최 회장은 이 행복토크에서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

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에서 하는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 투입할지 결정하면 행복 증진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토크에 참여한 직원들은 사내 익명 게시판에 "회사에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에 대해 처음엔 물음표였지만, 느낌표로 바뀌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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