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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대교 "코로나19에 대면 학습 한계 노출…1Q '초라한 성적표'

  • 관리자 (kiso)
  • 2020-05-26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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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듀테크' 수혜 봤지만 올해 코로나 직격탄 맞아
"대면 교육 기반 업계 전체가 위기"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방문형 학습지 회사 대교가 1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신사업 투자 결실로 함박웃음을 지었던 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문·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교육 방식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는 올 1분기 1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영업손실이 19억원, 당기순손실 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교, '노리'·'에듀베이션' 인수…지난해 실적 '방긋'

그동안 대교는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절벽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대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16억원과 185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0.2%와 3.9% 감소한 것이다. 덩치보다는 체력이 튼튼해 진 셈이다.

특히 대교는 2018년 8월 인공지능(AI) 수학교육 플랫폼 계열사 '노리'(KnowRe)를 인수하는 등 에듀테크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듀테크(Edu-Tech)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뜻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혁신분야로 주목 받으며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대교가 에듀테크의 투자하기 전 매출 추이는 2016년 8207억원에서 2018년 7631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 역시 428억원에서 256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에듀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교는 노리에 이어 지난해 11월 학원 전문 서비스 기업 '에듀베이션'을 인수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듀테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그 결과 대교의 주력 에듀테크 콘텐츠인 '써밋 스피드수학'과 '써밋 스코어수학'이 대박을 쳤다. 써밋 스피드수학이 경우 출시 3주 만에 회원수 3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현재 대교의 AI학습 누적 회원수는 총 1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자연스레 방문·대면 교육은 자리 잡을 곳이 없게 됐다. 대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높이'가 성장에 한계에 부딪히면서 대교 역시 날개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대교 측은 "디지털 수학 제품 확대에 힘 입어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액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학습지 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실적에 영향이 있었다"며 "향후 학습지의 디지털화 및 온라인 수업 확대 등 새로운 시도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구조 유지시 어려움 지속될 듯

대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다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눈높이 의존도가 높은 지금 상황에서는 침체기가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육업계 관계자들은 웅진씽크빅과 교원, 재능 등의 경우 기존의 방문 대면 관리 중심에서 온라인과 비대면 학습 관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회사들의 경우 대교와 달리 에듀테크를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을 구비해 홈스쿨링 콘텐츠를 늘리는 등 비대면 학습관리로 더 빠르게 변신했다. 코로나19가 올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가 대교 외에 다른 학습지 회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고객들의 이동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가 아닌 이상 구조적인 문제로 매출의 감소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대교가 적자로 전환한 것은 지난 1월 '트니트니'를 인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트니트니는 영유아 대상 놀이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문화센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 전국의 2000여 개 유아 교육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간 자체 제작 놀이교구와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300만명 이상의 영유아들이 트니트니를 이용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센터는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마저 닫히면서 트니트니의 활용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대교로서는 악재가 된 것이라는 평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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