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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찍기 교육이여! 이젠 안녕

  • 관리자 (kiso)
  • 2020-05-26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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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쓰기를 통해 생각을 창조하자

앨빈 토플러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1세기는 지식이 곧 권력이며 교육 혁신이 미래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공교육 정상화란 말이 나올 때마다 미국식 교육제도를 받아들이지만, 기존의 입시제도와 결합하면 별반 효과가 없다.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미국식 교육제도만 도입할 게 아니라 유럽식 교육모델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 제도가 다 대학 입시로 귀결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매번 또 다른 괴물 교육제도를 잉태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얼마나 배웠으며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시험이다. 시험의 방향은 교육이 지향하는 관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크게 나누어보면 선택능력을 측정하는 찍기(5지 선다형)와 창조능력을 평가하는 쓰기(서술형, 논술형)로 나눌 수 있다.

오직 정답만을 찾아 표시하는 것이 찍기이다. 장학퀴즈나 골든 벨처럼 단순하게 암기해서 단순하게 기억해 내는 시험 방식이다. 반면 스스로 생각한 바를 독창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쓰기이다. 답을 정해놓고 그 답을 쓰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답을 열어 놓고 질문을 하는 시험 방식이다.

지금은 21세기이며 인공지능의 시대다. 더불어 4차 혁명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창조할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기에 새로운 무형(無形)을 개발할 고급두뇌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쓰기 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도 우리 교과부는 아직까지도 찍기 교육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교육 현장에는 강의와 학습만 있을 뿐 질문과 사고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언제까지 지식만 애지중지하며 찍기 교육을 지향할 것인가?

후진국이나 중진국의 교육은 찍기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산업화에 필요한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지식을 바탕으로 산업인을 대량으로 배출하여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고 변형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학능력시험과 프랑스의 바칼로레아(고등학교 졸업시험)를 잠시 비교해 보자. 수학능력시험은 수리영역 주관식을 제외하고는 모든 문제가 오지선다형이다. 보기 5개 외에는 어떤 답도 상상할 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쉽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사고의 폭을 제한해 이색적인 면을 생각할 수 없게 한다.

프랑스의 인문계 졸업 시험문제는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들어온 나의 결과물인가?, 모든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존중은 도덕적 의무인가?’ 등이고 자연계 졸업 시험 질문은 ‘예술 작품은 언제나 의미를 갖고 있는가?, 정치는 진실에 대한 요구에서 비껴 나 있는가?’ 등이다. 이런 문제는 교실 현장에서 선생님의 질문에 대하여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사고와 허용적인 분위기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답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우리 국민은 문제의식이 약하다. 또한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며 토론하는 것을 꺼린다. 책에서 배운 정답만을 쓸 뿐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할 능력이 없다.

큰 맥락에서 우리 교육을 진단해 보면 우리 교육은 바로 쓰기 교육, 생각 교육, 상상 교육을 도외시하고 찍기 교육, 선택 교육, 제한 교육만을 지향했다. 이런 교육은 많은 사람에게 알게 모르게 피해를 주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 그 문턱을 넘어서려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교육 즉 창조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 교육 현장에 처방전을 써 주고 싶다. 그게 바로 찍기 교육을 버리고 쓰기 교육을 해야 할 당위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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