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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속 ‘포스트 코로나’ 고민 깊어지다

  • 관리자 (kiso)
  • 2020-05-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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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회복력’이 중요한 시대…첨단산업 더 각광
비대면거래·보호무역주의·공급망재편 등 대비해야



코로나19 이슈는 2020년 상반기를 통째로 삼키다시피 하며 경제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세계적인 감염확산에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곳곳이 봉쇄됐다. 5월 들어 많은 나라에서 봉쇄 해제 조치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가 남긴 상흔은 이후에도 전 세계에 큰 후폭풍을 남길 것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경제 회복이 가장 시급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일부 저소득 국가는 경제를 우선해 감염확산 우려가 여전한데도 봉쇄를 풀려 할 정도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미국 경제 회복이 2022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장기화한 침체 속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임현 기술예측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4가지 환경변화로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 ▷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중시 사회를 꼽는다.



우선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산업 전반의 풍경이 바뀌고 비대면 온라인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출에서는 화상상담이 이어졌고 해외에서도 ‘락다운’ 등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이미 성장 가도에 올랐던 역직구 수요가 폭등했다. 그러면서 무역유관기관들은 중소기업의 화상상담과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에 치중한 수출지원책에 골몰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공급망 위험성이 현실화되면서 리쇼어링이 본격화되고, 국제사회의 리더십이 실종되면서 글로벌 통상질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각국은 수출입 물류 경색과 의료물자 부족을 겪으며 국내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예견되면서 최근 5년간 심화해온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USC 대학의 GVC 전문가 빅 비야스 교수는 “향후 GVC는 중국 비동조화(차이나 디커플링), 수요에 근접한 역내(on-shore/near-shore) 현상, 공급사슬 단위의 분산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수년 내 중국 중심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하락하고 새로운 가치사슬 중심지역으로 멕시코가 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시아 트레이드센터의 데버러 엘름 이사는 “긴급 의료물자 외에도 식량이나 기타 생필품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파급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에도 국가별 자국 주력산업에 대한 보호주의적 정책이 횡행할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바이러스, 신산업 위상 높이다 =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재편은 기업들이 대비해야 할 고민거리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을 미래먹거리로 바이오, ICT 등 첨단산업을 들고 있다.


지난달 말 토마스 필리폰 뉴욕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최고위 상장기업들에 대해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회복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아마존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체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들 기업은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처럼 유동성 공급 부족에 시달리지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코로나19가 이러한 거대 IT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위기’라고 평하기도 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국 정부가 비상 대책을 운영하는 가운데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하리라 전망했다.



윤성로 4차위 위원장은 지난 4월 28일 회의에서 “코로나를 계기로 AI·데이터·클라우드·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인프라에 기초한 온라인 교육, 비대면 진료, 언택트 산업 등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4차위는 이 부분에 집중하여 우리 사회의 디지털 혁신이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관계 전문가 의견을 모아 규제개혁을 추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4월 29일 ‘코로나19가 바꿀 미래 : 어떤 기술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온라인 포럼 영상 캡쳐.


●정부 “위기를 기회로” 산업지원 나서 =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다양한 비대면·원격 서비스의 편리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해 산업기술 역량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 열린 제1차 비상경제 중대본회의에서 ▷데이터·AI ▷미래차·모빌리티 ▷의료신기술 ▷헬스케어 ▷핀테크 ▷기술창업 ▷산업단지 ▷자원순환 ▷관광 ▷전자상거래·물류 등 10대 규제집중 산업 분야를 선정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들 분야를 핵심규제 대상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민간 주도의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실질적 규제혁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집중해 투자 활력과 신산업·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바뀔 국민의 삶과 경제·산업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술 발굴을 위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함께 민관이 함께 협업하는 R&D 수행체계 혁신을 통해 관련 서비스가 조기에 활성화되고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노력이 그에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지난 4월 17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구성하고 관·산·학·연·병의 상시적 협업체계를 통해 신속한 연구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의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의 시험책임자와 관련 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공익적 임상시험의 선정 기준과 구체적인 지원 내용에 대해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방역 성공 모델 구축뿐만 아니라 백신·치료제 개발의 조기 성공을 돕기 위한 체계적인 추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영채 기자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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