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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물 만난 에듀테크…교육업계 진화 '가속도'

  • 관리자 (kiso)
  • 2020-05-26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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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웅진씽크빅 등 교육업체, 코로나 이후 에듀테크 이용자 급증
'언택트' 흐름타고 에듀테크 경험하는 학부모·학생 늘어
공교육도 에듀테크 접목 조짐…"확대되면 수요 더 늘어날 것"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재능교육이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 초등수학 서비스 ‘재능 인공지능(AI) 수학’은 출시 한 달 만에 신청자 4만4000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약 2000명이 수강신청을 했다는 얘기다. 재능AI수학은 온라인 학습에 최적화한 콘텐츠로, 개인별로 부족한 학습 영역을 AI가 ‘진단-처방-학습’ 과정을 통해 ‘핀셋 교정’ 해준다. 학습 시 부족하거나 개선된 부분을 AI가 감지하면 다음 진도 설계에 반영한다. 기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도 학습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에듀테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간 보충학습 수단으로만 인식됐던 에듀테크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흐름을 타고 주요 학습 통로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구몬이 제공하는 ‘스마트구몬’의 비대면 화상관리 서비스 ‘스마트 클래스’는 지난 1월 대비 3월 사용자가 691%나 증가했다. 스마트구몬은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개인별 맞춤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스마트학습지 서비스다. 구몬 선생님이 1:1 관리를 통해 빠르게 학습 습관을 교정해준다. 교원구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방문 수업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스마트 클래스 신청이 크게 늘었고, 방문수업과 학습 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에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의 초등 전 과목 학습 서비스 ‘스마트올’ 3월 신규 회원은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 책읽기 습관을 길러주는 ‘웅진북클럽’ 독서·영상 콘텐츠 사용량도 개학 연기 이후 약 30% 늘었다. 두 서비스 모두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비대면 디지털 학습 콘텐츠로, 학습 시간은 같은 기간 90%나 늘었다. 4월 기준 두 서비스 회원 수는 47만명에 달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디지털 학습으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이후 무료로 제공한 화상수업과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스티유니타스가 제공하는 초등 온라인 학습 콘텐츠 ‘일간대치동’도 올해 1~2월까지 등록한 유료 수강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늘었다. 일간대치동은 대치동 유명 학원장이 직접 집필한 교재로 초등 과목 전문 선생님이 매주 1시간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1:4로 모여 진행하는 비대면 그룹수업으로, 질문과 발표·토론도 가능한 쌍방향 소통 방식이다. 전 과목 평균 재수강률도 92%로 최근 급격히 치솟았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일간대치동’을 통해 온라인 원격 개학에 적응하려는 회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초·중·고교 등 공교육에도 에듀테크를 적용할 조짐이 보이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이르면 다음 달 ‘에듀테크 민·관 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육업계에서는 각 급 학교에 에듀테크 기반 수업을 적용할 경우,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 모두 이룰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에듀테크 수준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IT·교육기업들이 개발한 에듀테크를 교실 현장에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실례로 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Duolingo)는 미국 내 30만명이 넘는 학교 교사들이 외국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2017년 4조원에서 올해 1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교육 박람회를 가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 대기업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국내 공교육도 사교육 기업과 함께 에듀테크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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