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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로봇,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할까?

  • 관리자 (kiso)
  • 2020-05-26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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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던 일의 많은 부분을 로봇이 결국 대체할 것이라는 연구는 지속적으로 나왔다. 과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 전환 과정을 앞당길 수 있을까?

미래에는 로봇이 경제 주요 구성원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책을 쓴 미래학자 마틴 포드는 “사람들이 상호작용과 같은 인간적 요소들을 원했지만, 코로나19로 이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포드는 “코로나19가 소비자의 패턴을 바꿈으로써 ‘자동화’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설명한다.

많은 회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리적으로 출퇴근하는 직원 수를 줄이고 있다. 대신 로봇 사용을 확장하고 있다. 로봇은 직원이 집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인력을 대체할 로봇 3종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바닥을 청소하는 데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021년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건강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라 로봇에 대한 수요는 더 확대될지도 모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병원을 청소하는 로봇인 자외선 살균 로봇 수요는 수백 건에 달했다.
로봇 청소기 사용하기
청소 제품이나 위생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은 폭발적인 수요를 맞고 있다. 덴마크의 자외선 살균 로봇 제조업체인 UVD로봇은 수백 대의 로봇 기계를 중국과 유럽에 수출했다. 음식 포장을 하는 식료품점이나 식당들 역시 이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사업들이 재개될수록 현장에 로봇 기술이 적용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사무실이나 학교에서 청소하는 로봇을 흔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미래의 소비자(The Customer of the Future)'의 저자 블레이크 모건은 “소비자들이 안전과 건강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자동화'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소비자들은 이를 수행하는 회사들에 대한 보상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로봇이 제조업 일자리 2천만 개 대체한다' 연구 보고서
로봇 시민 소피아 '아이 갖고 싶다'
물론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모건은 식료품점에서 인적 상호작용을 줄여야 하는 자동화 계산대의 경우, 쉽게 고장이 나거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고객들이 점원에게 가도록 만든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돕기
로봇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영역은 식품 서비스업이다.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에서는 로봇을 요리사와 점원으로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가 운영하는 창고에서는 이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들을 사용해 왔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로 분류와 운송, 포장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의 사용을 늘리려 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창고에서 제품 운반을 위해 수천 대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현재 동료들과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하는 창고 근로자의 불만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기술 전문가들에 따르면 로봇 사용으로 직원 중 일부는 일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회사가 로봇에 투자하면 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을 다시 고용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다.

로봇은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일단 가동되기 시작하면 직원을 채용하는 것보다 대체로 발생 비용이 적다.

미래학자 마틴 포드는 코로나19 이후의 로봇 사용은 몇 가지 마케팅 이점도 있다고 설명한다. 포드는 “사람들이 직원이 적고 로봇 기계가 많은 장소에 가기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사람들이 로봇이 더 많은 환경에서 위험이 줄어든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공지능, 가능한 진짜 사람처럼
강의나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사람이 필요한 서비스는 어떨까? 현재 학교 선생님이나 피트니스 트레이너, 투자 자문가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 중이다.

거대 기술 회사들은 인공지능(AI)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모두 부적절한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인공지능에 의존한다. 회사의 콘텐츠 운영자가 집에서 특정 항목을 검토할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로봇 회의론자들은 가르치는 직업군에서 만큼은 인간이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봉쇄 조치로 많은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스크린 속 강사나 조언자가 더 이상 실제 사람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로봇이든 사람이든,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면 된다.

맥킨지는 2017년 보고서 에서 2030년까지 미국 근로자의 3분의 1이 자동화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팬데믹과 같은 사건은 이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기술을 어떻게 통합할지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몫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서도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하거나 손 소독제를 분사하는 데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의료원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발열 감지 로봇과 소독 로봇 등을 배치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역시 청소 로봇과 안내 로봇을 도입해 출입객 통제와 청소에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접촉을 꺼리는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대되자 서빙 로봇을 사용하는 식당도 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전국 50여곳 식당에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를 2달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아한현제들은 기존에 식당 10곳에 10대의 서빙 로봇을 지원하려 했지만 160여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면서 로봇 지원 수를 5배 확대했다.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고려대학교 미래성장연구소의 김동수 소장은 BBC 코리아에 “코로나19가 초래한 심각한 사회·경제적 충격을 고려할 때, 인류는 이제 ‘바이러스 경제’라는 새로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삶의 중심이 현실에서 가상의 세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 사회가 일과 교육뿐 아니라 사회적 교류나 소통, 경제·문화·소비 활동까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김 소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라며 “이는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고 디지털 경제화를 촉진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양극화 문제, 고용 소외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정부의 역할이 더욱 긴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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