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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IoT·로봇 등 신사업 급부상… 반도체·배터리서 희망을 본다

  • 관리자 (kiso)
  • 2020-05-26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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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변화속 기회잡자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은 전자·IT(정보기술) 산업계도 비껴가지 않았다.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주력인 TV와 스마트폰 등에 미치는 충격파는 2분기에 본격화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우리 전자산업계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언택트(비대면)'와 '위생'이라는 키워드가 부상하면서 메모리반도체가 우리 제조업의 버팀목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물살이 더 빠르게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여기에 환경과 위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차의 '중추'로 꼽히는 이차전지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와 배터리, 그리고 IT 인프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전자산업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경기침체와 자국 보호주의 확산, 그리고 규제에 발목이 잡혀 중국 등 후발주자들에 추월 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호무역의 파고를 뚫고 전자·IT 강국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같은 '필수불가결' 한 핵심산업을 더 많이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품목별로 보면, 먼저 소비심리와 사용자경험(UX)이 구매에 큰 영향으로 작용하는 스마트폰과 TV 시장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 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14억1300만대)보다 3억2000만대(23.2%) 이상 줄어 10억86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역시 최근 글로벌 TV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2억350만대로 지난해의 2억2291만대보다 8.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TV 출하량이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세트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전자부품 등 업계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사업에서는 디스플레이 부문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세트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 반도체와 배터리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IDC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급망과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6% 증가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12%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전염병 이후 강한 회복세를 경험한 것처럼 하반기에 IT기기의 억눌린(Pent-up) 수요가 폭발할 경우 반도체 경기 회복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배터리 역시 당장은 주춤하지만 타이트한 수요·공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5년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뛰어 넘어 160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원격근무 관련 디바이스와 의료기기, 홈IoT, 로봇 등이 신사업으로 빠르게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원격진료를 비롯해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등의 규제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자·IT 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당장의 피해 최소화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산업재편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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