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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기업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

  • 관리자 (kiso)
  • 2020-05-26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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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부터 일상 업무 전반에 디지털 기술 도입 활발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비접촉(언택트) 트렌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기업의 경영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채용부터 일상적인 사무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업무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각 기업들은 이번 코로나19를 기회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높여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디지털 전환, 선택 아닌 필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 창출이나 운영 혁신, 사업기반 재구축 등 기업의 경쟁력을 재고하고 새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이 2000년대 들어 추진했던 ‘스마트 공장’ 도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다. 일반적인 생산공정에 센서와 카메라, 통신 등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효율성과 신뢰도, 유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한층 진화한 형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등장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화두로 제시된 이후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접목해 제조공정 자체를 지능화하는 지능정보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어난 ‘제조 혁명’과 IoT, 빅데이터, AI 등 새로운 ICT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이 이어지면서 비즈니스 모델 재편까지로 개념이 확장됐다”며 “기존까지 한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대부분 스마트 공장 도입에 그쳤고 속도가 빠르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이후 급진적인 인식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집과 직장, 도시가 하나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인 ‘4차 산업혁명시대’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를 기점으로 도래 시기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중심의 생활방식이 보편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잇따라 사업장이 폐쇄되거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가 이뤄지자 재택근무 실시를 계기로 사업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꾀하는 중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재택근무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한 직후 SK 각 계열사들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지능형 스마트 공장을 전 공정으로 확대하고 회사의 정보를 디지털로 체계화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늘리기로 했다. 또한 기존의 채용방식에 디지털을 접목해 필기에서 면접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 지원 뒷받침돼야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주도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한다. 구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로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LG만의 진정한 고객가치를 제대로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LG전자는 기존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 약 500개 업무에 적용했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올해 말까지 400개 업무에 추가해 총 9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기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RPA를 적용해 한층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LG화학은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팀즈‘를 지난 4월부터 전세계 사업장에 전면 도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가 그룹 디지털 혁신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각 사에 맞는 디지털 변혁을 추진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며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GS그룹 회장에 오른 허태수 회장도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하며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입힐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클라우드 업무 환경 등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리겠다”고 한층 강력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약속했다.

재계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선 개별기업의 노력을 넘어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혁신성장동력이 끊기지 않도록 빠른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해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정부에 산업 전반이 디지털로 구조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제도 기반이 부족하다며 21대 국회에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원 특별법’ 등 9개 과제를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특별법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본계획 수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우선분야 선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기업들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회복해 경제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신속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R&D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 과감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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